PANTS OF ESPIONAGE #2 P-44 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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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44 PANTS




안녕하세요 에스피오나지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즌 밀리터리 베이스 팬츠류 제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P-44 팬츠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구조로 인해 개성이 돋보이는 P-44 팬츠는 사실 한국戰 당시 참전한 미해병 병사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고 있는 바지 중 하나로 익숙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예상됩니다.



左 : Denim Work Uniform / 右 : HBT Work Uniform

그럼 시간을 거슬러 P-44의 탄생을 살펴보겠습니다. P-44의 전신은 1941년 태평양 전쟁 초기에 등장합니다. 당시 미 해병은 오랜 기간 작업복으로 사용했던 데님 소재의 작업복(때로는 훈련복 역할도 했습니다.)을 가벼우면서도 내구성 높은 HBT(헤링본트윌) 소재로 제작된 투피스 형태의 작업복으로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한국戰 당시 미해병의 모습

그 작업복이 바로 P-44의 초기형인 P-41로 당시 작업복으로 사용하기 시작되어 태평양 전쟁 발발과 함께 전투복으로 전환되어 사용됩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평양戰 작전 지역의 무더위와 높은 습도를 생각해보면 HBT라는 소재는 고통스러울 것 같지만 당시 미군에게는 별 다른 하계용 전투복이 없던 관계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미국의 참전 초기인 태평양戰을 배경으로 미해병대가 주인공인 영화 두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당시 P-44의 전신인 P-41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上 : 윈드토커(Windtalker, 감독 오우삼) / 下 : 아버지의 깃발(Flags Of Our Fathers,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左 : P-41 / 右 : P-44

이번에도 역시 상의보다는 하의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빠른 시일안으로 지난 퍼티그와 함께 지나쳤던 상의류도 다시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초에 등장했던 USMC의 P-41은 현재 접할 수 있는 보통의 팬츠들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전면에는 대각선으로 아웃심까지 이어진 포켓이 있었으며 후면 엉덩이쪽에는 두 개의 백포켓이 있었으나 패치 타입으로 플랩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단추는 브론즈 혹은 검정색으로 칠해진 스틸단추가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左 : P-44 / 右 : P-41

이후 44년 말 두 번째 타입인 P-44는 역시 두 개의 큰 포켓이 전면에 위치합니다만 조금은 다른 형태입니다. “Thigh Cargo Pocket”이라고도 하는 이 형태는 허벅지 위로 카고 포켓이 올려져 있는 형태로 두개의 버튼으로 이루어진 플랩이 함께 위치해 있습니다. 세 번째 카고 포켓은 엉덩이 전체를 덮는 크기로 위치해 있었으며 역시 3개의 버튼이 달린 플랩이 달려 있습니다. 엉덩이에 위치한 카고 포켓은 판초우의와 비상식량 등 어느 정도 볼륨 있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P-41에서도 볼 수 있는 벨트루프와 함께 웨이스트 밴드 사이사이 작은 아일렛(구멍)이 있습니다. 이는 3개의 카고 포켓에 많은 수하물이 담길 시 무게에 의해 바지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로 서스팬더(맬빵)을 착용 시 추가로 고정할 수 있게 기능했습니다. 그리고 P-44의 초반 생산된 모델에서는 발목 부분의 드로우 스트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ESPIONAGE Wayne P-44 Pants (Beige & Olive)

그럼 다시 2019년으로 돌아와 이번 시즌 에스피오나지의 Wayne P-44 Pants를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제품 역시 위에서 말씀드린 USMC, 미해병의 P-44를 베이스로 하여 브랜드의 무드와 실용성을 고려하여 제작한 제품입니다.




사용된 메인 원단은 터프한 외관과 어울리는, 백사틴(Back Satin)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에스피오나지의 해당 백사틴 원단 역시 지난 퍼티그에서 언급드린 Army-Cord Cloth(아미코드 클로스) 원단과 같이 미국산 면화(Cotton USA)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이것 역시 오리지널 밀스펙 원단을 분석하여 제작한 것으로 높은 고시감과 후도감이 특징입니다. 완성 후에는 가먼트 워싱을 진행하여 외부에 자연스러운 퍼커링(Puckering)을 드러나게 하여 텍스쳐의 매력을 느낄 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웃심을 기준으로 펼쳐보았습니다. 사실 오리지널은 훨씬 더 큰 사이즈의 포켓으로 에스피오나지의 제품은 기획 당시 실용성을 고려하여 포켓 사이즈를 많이 축소화하여 어레인지하였습니다.




더불어 내부에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 이 모바일 포켓을 추가하여 핸드폰뿐만 아니라 동전과 같은 작은 수하물을 적재하였을 때 편의를 고려하였습니다.




후면입니다. 3번째 카고포켓이였던, 엉덩이 중앙에 위치한 포켓은 제거 하였으며 실루엣과 활동성을 고려하여 웨이스트 밴드에는 다트를 추가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스피오나지의 Wayne P-44 Pants의 포인트인 이 버튼 또한 기구한 사연이 있습니다. 빈티지 데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잘 알고 계실 이 버튼은 보통 Doughnut(Donut) 버튼으로 불리는데 이유는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형태에 따라 붙여진 이름일 듯합니다.




이러한 버튼이 탄생하게 된 것 역시 과거 2차 대전과 관계가 있습니다. 당시 미국이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2차 대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모든 물자를 군수품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분위기와 함께 창설된 미전시생산국(WPB)은 군수품의 생산, 관리 및 자원의 통제를 하였고 이로 인해 의류에 들어가는 부자재 역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도넛버튼은 주물 방식으로 가운데 구멍을 뚫어 최대한 자원이 적게 투입되도록 고안해낸 결과물입니다. 에스피오나지가 선택한 버튼은 당시 ‘평화와 방어’를 의미했던 월계수가 그려진 것으로, 당시 시대성을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내부 재봉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퍼티그 팬츠와 마찬가지로 해당 Wayne P-44 Pants 역시 이본침(니혼바리) 재봉방식을 활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미해병의 P-44 이야기와 에스피오나지의 Wayne P-44 Pants를 함께 살펴보셨습니다. 보셨다시피 개성 있는 외형과 함께 착용하였을 때 특유의 카고 포켓으로 인해 상당히 실용성을 느끼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에스피오나지의 Todd Utility Cargo Pant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스피오나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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