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TS OF ESPIONAGE #3 POCKET & C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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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스피오나지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대 의복의 대표적인 디테일인 포켓(주머니)과 더불어 포켓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제품인 M-65 카고 팬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까지 발매된 에스피오나지의 포켓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품

# POCKET.
에스피오나지는 밀리터리와 빈티지 워크웨어, 그리고 빈티지 아웃도어 웨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위 3가지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접할 수 있는 대표 디테일은 무엇보다도 포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태초에 그 곳에 있었을 것만 같던 이 포켓도 나름의 탄생 비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켓이란 단어는 프랑스 북부지방의 고어(古語)인 'poquet'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저희 ESPIONAGE도 프랑스어 'espire'에서 유래했습니다.) 패치포켓과 같이 재봉된 상태로 옷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라고 현재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포켓'은 19세기 이전까지는 작은 가방 혹은 파우치의 형태였습니다. 16세기 중반까지 당시의 사람들은 개인 용품 혹은 귀중품 같은 것들을 옷 속 허리춤이나 벨트에 묶은 주머니를 통해 갖고 다녔습니다.

이후 17세기 들어서 소매치기가 늘어나자 사람들은 옷에 일부분(보통 재봉선을 따라)을 찢어 그 안에 파우치 같은 것을 함께 넣어 귀중품을 보관했습니다. 이것은 도드라진 과한 볼륨이 특징이던 당시 의복에는 이러한 보관법이 어렵지 않았지만 이후 남성복 여성복 모두 점점 간소화되고, 체형에 맞게 조금씩 더 피트하게 바뀌면서 의복 자체에 파우치를 재봉을 통하여 부착하게 됩니다.




남성복의 경우 바지 아웃심을 따라 포켓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사용이 시작되었고, 이후에는 코트 그리고 18세기 들어서는 베스트(Vest)에 까지 포켓이 적용됩니다. 1900년대 초반 들어서 의복 내 외부 모두에서 포켓이 자연스럽게 사용되었으며 이 때 등장한 제트포켓, 디켓포켓, 패치포켓 등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패치 포켓은 당시 서양 남성들이 사냥, 승마, 사이클링 등과 같은 활동적인 외부 활동을 할 때의 착용했던 스포츠 코트에서 탄생했습니다. 아우터의 겉감과 동일한 원단으로 재봉된 패치 포켓 안에는 망원경, 탄창 등 활동과 관련된 용품들을 넣었습니다. 스포츠 자켓 이후에는 현재 카고 포켓의 '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파리 자켓이 등장하며 포켓은 이제 자연스러운 의복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됩니다.




Cargo Pants & Cargo Pocket
이제는 시선을 하의로 돌려보겠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상의에 집중 되었던 포켓들은 점차 하의에서도 보이게 됩니다. 바로 카고 포켓입니다. 사실 이 하의의 카고 포켓은 사파리 자켓의 영향 때문인지 영국에서 최초 등장합니다.




1938년 나치와의 2차 대전을 앞두고 있었던 영국군은 "Battle Dress Uniform(BDU)"이라는 새로운 군복 체계를 도입합니다. 이 BDU의 무릎 왼쪽에는 지난 시간 소개해 드린 P-44 Pants 처럼 허벅지에 큰 포켓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포켓은 밸로우즈 타입(패션전문자료사전 인용-양쪽 밑으로 주름을 잡은 패치 포켓을 말한다. 물건을 넣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모양이 벨로우즈와 비슷한 데서 이런 명칭이 생겼다.)이 아닌 평평한 패치 포켓 타입으로 지도(Map) 같은 얇은 사이즈의 물품을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BDU 팬츠를 볼 수 있는 영화 '덩케르크(Dunkirk)'입니다.

해당 포켓을 통해 빠르게 주머니 속 수하물의 확인이 가능했지만 형태의 의한 제약으로 인해 수납의 한계를 느낀 당시 영국군은 이후 실제 야전에서는 가죽으로 주머니 테두리의 재봉심을 보강한 벨로우즈 타입으로 수정하여 착용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영국군의 BDU 포켓이 미군의 카고 포켓으로 변모하여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미군 공수부대의 지휘관이자 그린베레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윌리엄 야보로(William P.Yarborough)"소령 덕분입니다.




당시 미 공수부대원들이 착용하고 있었던 점프슈트(낙하산복)는 일반 보병 군복 위에 별다른 기능적 특징이 없는 커버올 방식으로 착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윌리엄 야보로 소령은 슬랜트 체스트 포켓 등 개선된 파츠 디테일이 적용 된 M-1942 공수부대원 유니폼을 제작, 도입합니다. M-1942 공수부대원 유니폼의 적용된 미군의 카고 포켓은 앞서 살펴 본 영국군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허벅지가 위가 아닌 허벅지 양옆으로 이동하였으며 다리 한쪽에만 있던 포켓을 추가로 양쪽의 다리 모두에 배치하였습니다.




2차 대전을 치를 당시 해당 카고 포켓에는 양말, 비상식량 그리고 수류탄 등을 채웠다고 전해지며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때에는 공수 부대원들이 낙하산을 펼치고 하강하여 육지에 착지하였을 때 중력으로 인한 충격으로 카고 포켓이 터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미공수부대원들 역시 영국군처럼 재봉 솔기에 테이핑 재봉 방식으로 보강을 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미육군은 야보로 소령의 이러한 M-1942 공수부대원 유니폼을 바탕으로 1943년부터 일반 보병의 유니폼에도 통일된 카고 포켓을 적용합니다.




그러나 이 형태는 몇 년 뒤, P-44 Pants(동일한 시기 미육군의 경우 M-44 Pants, M-45 Pants가 있었습니다.)와 같이 허벅지 상단에 위치한 포켓이 등장함으로 인해 잠시 잊혀진 뒤 1960년대 시간이 흘러 다시 윌리엄 야보로 중장이 베트남戰을 위한 새로운 정글 퍼티그 유니폼을 선보이면서 사이드에 위치한 카고 포켓 팬츠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때 등장한 왼쪽 카고 포켓 안에는 작은 히든 포켓이 있었습니다. 개인용 생존 키트를 위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야전의 병사들은 대부분 담배나 작은 개인 용품을 넣고 다녔습니다. 이후 미군의 군복 하의는 이 때의 형태를 조금씩 변형하여 사용,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7-포켓 타입의 카고 팬츠가 우리의 머리 속 "카고 팬츠"에 가장 부합하는 이미지라고 남아있습니다.






위 제품은 에스피오나지에서 보유하고 있는 오리지널 카고 팬츠로 89년형입니다. 초기형은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디테일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제품은 전면 아웃심 따라 위치한 투포켓, 사이드 카고 포켓, 후면 백포켓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고 포켓을 살펴 보겠습니다. 2단 플리츠와 함께 상단의 플랩이 조금 특이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지를 착용했을 때 착용자 기준, 앞쪽 진행 방향 플랩의 한쪽 변(Side)에만 재봉이 되어있습니다. 이는 작전 수행 중에 플랩을 버튼과 모두 분리하여도 어느 정도 내부 수하물을 보호함과 동시에 이동 시 장애물에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포켓 내부의 레그 타이입니다. 짧은 것 하나와 긴 것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레그 타이는 카고 포켓 속 수하물이 이동 시에 움직이지(덜컹덜컹)않도록 다리에 타이트하게 결속시켜주는 기능을 하였으며 간혹 허벅지 이하의 부위에 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을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위 오리지널 제품에서도 볼 수 있었던 플리츠와 포켓 속 레그타이, 그리고 플랩의 한쪽 변(side)에만 재봉을 한 것까지 동일하게 구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SPIONAGE-Todd Utility Cargo Pants(Brown & Black)

이번에는 에스피오나지의 Todd Utility Cargo Pants를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제품은 M-1965 팬츠와 함께 현대의 군복인 ACU 팬츠의 기능과 디테일을 접목시킨 제품입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에스피오나지의 무드에 맞게 웨어러블하게 피팅을 개선하였습니다.




ACU 팬츠에서 볼 수 있는 앞쪽으로 기울어진 틸트 플랩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자세 혹은 완전히 다리를 펴고 엉덩이로 앉아 있을 때 손 쉽게 포켓 내부 수하물을 꺼낼 수 있게 고려한 각도입니다. 보통 플랩이 지면과 직각을 이룰 경우 위에 예시를 듣 자세를 취하였을 때 포켓이 뒤로 젖힌 각도가 되어 내부 수하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에는 역시 ACU에서 볼 수 있는 무릎 보강 디테일을 제원단(Twill Cotton)을 한겹 더 덧대어 재현함과 동시에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포켓의 역사와 함께 간략한 카고 포켓 팬츠까지 살펴보셨습니다. 이로서 에스피오나지의 이번 시즌 밀리터리 팬츠류 시리즈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금주부터는 2019년 S/S 시즌 두번째 파트, 핫섬머 제품들의 딜리버리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많이 기다리셨던 ACC 제품군 또한 발매 대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에스피오나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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